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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의 이야기

 

투어라고 하기에는 두 군데 밖에 안 갔지만 당일치기라서 어쩔 수 없었다.

동일한 메뉴를 피한다고 해도 하루에 중식을 두 번 먹는 게 쉽지도 않으니까..

 

계획의 시작은 간짜장이었다.

새로운 곳에 이사하게 되면 주변 중국집에서 간짜장과 볶음밥, 군만두를 주문해 보고 단골을 정하게 되는데

요즘은 제대로 하는 곳이 별로 없다.

괜찮아 보이는 곳은 서울 안에서도 이동시간이 꽤 돼서 차라리 벚꽃 구경도 할 겸 대전을 목적지로 정했다.

 

후보와 간략 특징

희락반점 : 간짜장(흰 면, 양파 채썰기), 군만두

동춘원 : 간짜장

향미원 : 간짜장(흰 면, 건강한 맛), 고기 튀김

홍운장 : 간짜장(흰 면), 군만두

중국대반점 : 고추 간짜장, 군만두

 

여기에서 동선, 선호 메뉴 수를 고려해서 향미원을 점심으로 선택했고

저녁은 그 시간대에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됐다.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두 팀이 있었고 만석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손님이 들어왔다.

 

간짜장 때문에 찾았지만 메인은 고기 튀김이다. (고기 튀김, 덴부라, 덴뿌라 가게 마다 표기가 다름)

 

테이블은 5~6개 있었던 것 같다.

 

고기 튀김 등장

후추가 일부 뭉쳐져 보이는데 향이 강하거나 짜지 않고 적절했다.

 

그동안 겉바속초라는 표현을 많이 듣고 봤지만 내가 느껴보기는 처음이었다.

다만 탕수육처럼 소스가 있지 않음에도 바삭한 식감이 마지막 한 조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집 근처에 고기 튀김을 이렇게 하는 곳이 있으면 탕수육 대신 먹게 될 것 같다.

 

간짜장을 일부만 붓고 나머지는 별도로 주시며 간 맞춰가며 먹으라고 하신다.

아까운 마음에 다 부어버렸더니 조금 짜졌다.

알려진 대로 건강한 맛이다.

 

짬뽕도 건강한 맛

간짜장보다는 일반적인 짬뽕 맛과 비슷하다.

아무래도 짜장은 단맛의 차이 때문에 명확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카이스트 주변이 벚꽃 명소라고 해서 이동

 

갑천의 벚꽃과 개나리

 

카이스트 주변 도로의 벚꽃길

 

카이스트 내부 맨발 산책로

 

포토 스팟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쉬기도 하다 보니 저녁 시간이 됐고 근처에는 중국대반점이 있었다.

 

단체 손님이 많고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다.

 

고추 간짜장이 유명한 곳이지만 선호하지 않는 메뉴이고 중복을 피하기 위해 볶음밥과 군만두 주문

 

고슬고슬하게 잘 볶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은 파다.

파가 들어가지 않은 볶음밥은 풍미를 비교할 수 없다.

 

수제 군만두

냉동 만두 튀겨주는 요즘 만나기 쉽지 않은 메뉴

빵꾸난 녀석들은 좀 아쉽다.

 

수제 만두를 유지하는 집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대전에 다시 오게 되면 희락반점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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