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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홋카이도 여행

그동안 여름에는 더워서 여행을 잘 안 다녔는데 홋카이도는 시원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다시 찾게 됐다.

이번에는 기간이 짧아서 지난번에 못 가본 하코다테와 삿포로 맥주 축제를 천천히 즐겨보기로 했다.


하코다테 이동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출발 시각까지 4시간 이상 여유가 있었다.

안 그래도 볼거리, 먹거리 많은 신치토세 공항을 샅샅이 구경하고 줄 설 시간이 없어 못 먹었던 이치겐에서 라멘도 먹었다.


이치겐(えびそば一幻 新千歳空港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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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라멘 도장에서 유일하게 긴 줄이 생기는 곳이 이치겐이다.

삿포로에 본점이 있지만, 공항 줄이 훨씬 짧다.



육수와 면 굵기를 선택할 수 있다.


난 미각이 무딘 편이지만 눈 감고 먹어도, 아니 그냥 근처에만 가도 새우 향이 느껴진다.


다만 너무 자연 그대로의 새우인지 새우를 좋아함에도 좀 비린 느낌이 들었다.


점심을 먹고 공항 구경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메일이 왔다는 알람이 뜬다.

[From ANA] Information regarding flight cancellation

좀 전에 수화물 등록까지 하고 온 건데 취소라고?

다급하게 ANA를 찾아가 보니 비행이 취소된 게 맞는단다.

아니 빗방울이 가끔 보이는 날씨였긴 하지만 절대 비행이 취소될 정도는 아니었는데 도대체 왜?

다음 비행편을 기다리겠냐고 물어보길래 언제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정해지지 않았단다.

아놔 이것들이 장난치냐!

기차라도 타러 가야 하는데 비행기까지 갔었던 수화물 돌아오는 것도 세월아 네월아...


홋카이도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ANA 홈페이지를 통해 항의 메일을 보냈더니

비행기 정비가 되지 않아서 취소됐다고 죄송하다며 일정 금액 보상을 받긴 했다.

하나 더 웃긴 것은

항공권 환불이 안 되고 있길래 다시 연락했더니 항공권 환불 요청을 해야 해준단다. ㅋ

고객이 취소할 때는 기간에 따라 페널티를 물리면서

자기들은 아무 때나 취소해버리고 항의하거나 환불 신청하지 않으면 나 몰라라?


기차표는 구했지만, 지정석은 매진이어서 자유석 표를 샀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3시간여를 서서 가야 할 위기였다.


다행히 자리를 잘 잡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하코다테역에 도착

역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루트 인 그란티아 하코다테(Route Inn Grantia Hakodate)에서 체크인을 했다.



역에서 가깝고 13층에 대욕장이 있는 것이 선택의 이유



연식이 조금 되어 보인다.


예상보다 하코다테에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바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럭키 피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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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에만 있고 하코다테에 여러 지점이 있는 럭키 피에로


지점별로 메뉴 구성에 차이가 있는데

마침 이곳은 원하는 메뉴가 없어 가장 유명하다는 차이니즈 치킨버거로 주문했다. 


맛은 있는데 치킨이 하나로 붙어 있는 게 아니라 수시로 자리 이동을 하므로 먹기 불편하다.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 거리, 다이몬요코초(大門横丁)는 먹지 않고 구경만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 온 삿포로 클래식과 수량 한정이란 말에 같이 데려온 감자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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