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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암소갈비에서 먹었던 갈비가 그렇게 맛있었다며 자랑하던 Dennen이

부산 가면 사주겠다던 약속을 드디어 이행했다.

 

사전 조사를 해보니 예약은 할 수 없었고 테이블링을 통해 미리 줄서기가 가능했다.

사실 Dennen은 오래 전에 방문했었고 평일이었기 때문에

요즘 주말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웠다.

11시 30분부터 줄서면 될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10시 30분부터 시작했나보다.

11시 좀 넘어서 보고 줄을 섰더니 대기 번호가 140..

그나마 테이블링 없었으면 도착해서 대기 인원 보고 포기했을거다.

 

1시쯤 입장이 가능했다.

 

생갈비가 인기가 좋아 저녁 전에 품절이 된다고 하는데

운이 좋게도 안내하시는 분이 마지막 생갈비 주문이라고 했고

실제로 이후로 들어온 사람들은 양념갈비만 주문 가능했다.

 

생갈비 52,000원/1인분

맛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

 

양념갈비 46,000원/1인분

양념갈비의 경우 보통 양념 무게가 더해지기 때문에 생갈비보다 저렴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고기 자체만 봐도 조금 차이가 있어보인다.

 

가격이 쎈 것 말고는 맛있게 잘 먹은 생갈비

 

양념갈비 다 먹어갈 쯤 감자 사리도 추가했다. (감자 사리로 표기되어 있지만 감자가 아니라 면)

평상시라면 고기 3인분에 면 사리가 많은 양은 아닌데

이후로 계속 먹을 것들이 예정되어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됐다.

 

오후에는 애프터눈 티를 예약해뒀다.

처음에는 괜찮은 카페를 찾았었는데 이동 거리가 있어서 포기하고

해운대 근처 호텔 중에 선택했다.

좋아보이는 곳이 많았지만 예약이 마감돼서 시그니엘 부산으로 갔다.

 

2인 130,000원

여덟 종류의 스위트 디저트, 여섯 종류의 세이보리와 두 잔의 차 또는 커피 구성인데 3차에 걸쳐 나오고 조금 섞에 있다.

 

Dennen은 홍도라지 홍차

5월 중 재배된 하동 녹차를 반발효 시킨 홍차에 홍도라지를 블렌딩한 차

 

난 미숫가루를 골랐는데 너무 초라해보인다.

유기농 보리, 볶음현미, 현미 찹쌀, 메주콩, 쥐눈이콩 등 곡물로 만든 고소하고 담백한 미숫가루

시럽을 별도로 주는데 당 0%에 단련되어 있어서 넣지 않았다.

 

생 딸기 주스로 시작해서 산딸기 히비스커스로 마무리

 

생 딸기 주스

 

비스큐 폼 속의 관자구이

 

산딸기 히비스커스

씹으면 터지기 때문에 한 입에 넣어야 한다.

 

감자 바스켓 속에 트러플을 곁들인 버섯 크로켓

 

양송이 폼과 양송이 칩

 

파마햄, 그뤼에르 치즈 샌드위치

딸기 마스카포네 브레드 수플레

딸기 도토리 초콜릿 케익

로즈리치, 딸기 무스 케익

 

유자, 딸기 튀일, 딸기 밀푀유

튀일은 먹는 수고에 비해 맛이나 식감이 별로다.

 

생 딸기와 초콜릿 퐁듀

딸기 양갱

밤 마카롱

마카롱 안에 소량의 위스키가 들어있어 향이 좋다.

 

직원 설명을 녹음하거나 받아적지 않으면 나중에 이게 뭐였지 싶은 것들이 생긴다.

인터넷상의 후기를 참고하려고 했지만 다들 대혼란 파티 중인 것이..

처음 나온 건 세이보리, 두 번째 부터는 스위트 메뉴라고 생각해버리고 엉뚱한 이름을 붙여놨다. 

 

배가 꺼질 여유 없이 서면으로 이동

 

스스키노

일본 지명이다 보니 그냥 검색하면 일본 정보만 나오므로 부산이나 서면을 붙여줘야 한다.

 

우린 홋카이도에서만 5번을 먹어봤을 정도로 수프 커리를 좋아한다.

사무라이, 가라쿠, 스아게, 라비, 트래져

 

닭다리 스프카레 13,000원

닭다리가 통째로 들어있어야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주문 받을 때 '발라 드릴까요?' 물어보길래 바로 '네~' 라고 답했다.

오랜만이라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수프 커리의 맛은 각종 채소가 기본이고 선택한 토핑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데

홋카이도의 채소들은 하나하나가 일본에서도 최고로 꼽히기 때문이다.

 

서울에 스아게 분점이 생겼던데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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